대구FC 수비수 김동진이 지난 24일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의 경기 퇴장에 따라 받을 뻔했던 징계가 없던 일이 됐다.
김동진의 퇴장이 오심에 따른 조치였음을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동영상 분석에 따른 출전정지 및 감면제도'에 따라 김동진의 출전정지 등을 감면키로 한다고 이날 발표한 것.
당시 김동진은 대구FC가 3대0으로 앞선 전반 42분 상대팀 강지훈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를 두고, 김동진이 정상적으로 크로스를 시도한 후 강지훈이 뒤늦게 발을 내미는 과정에서 쌍방으로 충돌한 상황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오심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나왔는데, 결국 이게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동진에 대한 출전정지 조치 및 벌과금, 팀 벌점 등의 각종 징계는 부과되지 않게 됐다.
'동영상 분석에 따른 출전정지 및 감면제도'는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제12조(반칙과 불법행위·퇴장성 반칙)가 근거이다. 경기 중 발생한 퇴장 미적용·오적용에 대해 사후 동영상 분석으로 징계를 부과·감면하는 제도이다.
그런데 오적용이라고 할 수 있는 오심을 인정한 셈인 이번 사례의 경우 '감면'이라는 용어보다는 '무효'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또한 해당 제도 자체가 오심이라는 단어를 명시하거나 그에 따른 심판 징계는 하지 않고, 선수 및 팀에게 오심에 따른 징계를 '감면해준다'는, 마치 '시혜를 베푸는 듯한' 뉘앙스를 드러내고 있어, 이에 대한 지적도 나올만하다.
더구나 해당 경기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서도 김동진의 퇴장을 재확인한 바 있는데, 이를 뒤집는 오심 판단이 나온 만큼 VAR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 등 심판의 과실을 물을 여지가 명백히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실 대구FC가 3대1로 강원FC에 승리하긴 했지만, 대구FC가 선수 1명이 모자란 상태로 후반에 결국 1골을 내주는 등 경기를 겨우 승리로 마무리한 것을 감안하면, 오심이 없었을 경우 대구FC가 2골 차가 넘는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는 '가정'도 할 수 있어 대구FC 팬들에게 분명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전반전은 흥미진진했지만, 오심으로 김동진이 퇴장한 탓에 후반전은 경기를 보는 재미가 떨어졌다는 팬들의 소감이 많았는데, 이 역시 오심에 따른 일종의 피해로 거론할만하다.
물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표현이 있지만,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억울함 내지는 서운함은 선수와 팀, 그리고 팬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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