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수산물가공공장에서 발생한 가스질식사고(매일신문 18일자 10면 등 보도)로 숨진 외국인노동자 4명 중 태국인 노동자 3명의 장례가 치러졌다.
18일 오전 10시 시신이 안치됐던 경북 영덕군 영해면 영덕아산병원에서 태국인 승려(경주 동국대 유학) 2명을 모시고 태국 불교식으로 발인을 한 후 그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었던 숙소이자 일터였던 수성수산에서 마지막 노제를 지내며 그곳과의 이별을 고했다.
이어 3명의 시신은 1시간여를 달려 오후 12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 포항시립화장장(영덕에는 화장장이 없음)에 도착했다.
영덕군 공무원들이 그들의 마지막길을 함께 하며 운구를 자청했다. 화장장 옆 작은 분향소에는 초도 꽃도 향도, 흐느끼는 조문객도 없이 쓸쓸히 태국인 노동자 3명의 영정사진이 처량하게 자리했다.
1시간도 안돼 화장은 끝나고 오후 1시30분쯤 한줌의 재로 유골함에 담긴 태국인 노동자 3명은 유족들과 함께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포항의 모 사찰로 향했다. 그곳에 임시로 안치했다가 산재산정과 적법한 수령과 관련된 태국대사관의 확인 등까지 짧게는 3일, 많게는 일주일이 걸린다는 것이 유족들의 안내를 많은 영덕 한 주민의 설명이다.
이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베트남인 노동자의 장례는 회사측과 유족측의 보상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화장한다는 것이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회사 대표가 경찰과 노동청 등으로 조사차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대표의 부인을 비롯한 다른 대리인들과 주로 보상협의를 하고 있다. 베트남 유족들과 회사 대표측과의 입장 차이가 있어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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