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북구청,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등이 2년여 동안 추진해 온 칠성시장 야시장 개장(매일신문 6월 22일 자 5면)이 난항을 겪고 있다.
주차장 사용 문제를 놓고 일부 상인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부스 제작 등 준비도 차질을 빚으면서 올 8월 중순 개장 예정이었던 것이 9월 중순, 다시 11월 초 등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 야시장 규모도 원래 계획보다 크게 줄었다.
북구청은 지난 7월 야시장 판매자 모집을 완료하고 서류심사와 품평회 등을 거쳐 같은 달 25일 최종 60명을 선발했다. 구청은 이들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3, 14일 소방·안전·위생·서비스교육을 진행한 뒤 지난달 23일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견학까지 마쳤다. 이들은 애초 지난달 16일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시장이 열릴 신천둔치 공영주차장 사용 문제를 놓고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개장은 무산됐다. 이들의 반발로 야시장 규모도 많이 축소됐다.
대구시와 북구청 등은 칠성교에서 경대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105m 구간의 신천둔치 공영주차장 436면 가운데 88면을 폐쇄해 식품 판매대 60개, 상품 프리마켓 판매대 15개 등을 설치·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장 이용객 불편 등을 우려하며 주차장 축소에 반대하는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33면만 활용키로 하면서 야시장 규모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계속되면서 야시장 설치 공사는 이달 말쯤에나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막상 공사에 들어가더라도 해결할 문제는 남아있다. 공사 기간이 60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어서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쯤 야시장 개장이 가능하다.
전동 부스 제작도 예정일이 훌쩍 지나도록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더이상 개장이 늦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한 공사 일정을 당긴다면 칠성시장 축제 이후인 10월 하순에는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구 칠성야시장과 함께 지난 2017년 7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던 강원도 춘천 번개야시장은 지난해 11월 2일 이미 개장했고, 경남 하동야시장 역시 올해 3월 23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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