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7일 오후 국채보상운동에 큰 역할을 한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조현권 신부, 이동구 평신도위원회 총회장, 이영구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서울가톨릭연극협회(서가연) 소속 배우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현권 신부는 "서상돈은 국채보상운동과 대구대교구 설정에 큰 역할을 했던 분으로, 그분의 삶과 정신을 연극으로 만든 것은 의미가 크다"며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이 이번 연극을 통해 삶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주봉 서가연 회장은 "서가연은 창단 5년을 맞았다. 그동안 김수환 추기경을 그린 연극도 공연했다. 이번 대구에서 서상돈의 삶을 조명하는 연극을 제작하니 감회가 새롭다. 서가연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멋진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번 출연 배우로는 최주봉(대원군 역), 심양홍(고종 역), 구대영(서상돈 청년 역), 유태균(서상돈 장년 역), 남희주(앵무 역) 등이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현재 서가연은 서울에서 한창 연극 연습 중에 있다.
이번 연극은 서상돈의 삶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구성된다. 하나는 그가 보부상으로 출발하여 큰 재산을 모은 후, 일제의 경제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진실한 교우로 교회에 헌신하는 내용이다.
▶공연 일시: 11월 8일(금)~10일(일) 매일 오후 3시, 7시. ▶장소: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티켓 2만원 균일. ▶문의: 교구 사목국 평신도담당 053)250-3057, 010-3508-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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