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 인상이 촉발한 칠레 시위가 정부의 요금 인상 철회에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번지고 있다. 시위가 칠레 전역으로 확산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슈퍼마켓 약탈 등이 있따르면서 수도 산티아고 외에 다른 지역에도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 금지가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칠레 정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산티아고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통행 금지 시간은 저녁 7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로, 밤 10시∼오전 7시였던 전날보다 길어졌다. 콘셉시온과 발파라이소에도 야간 통금이 적용된다.
지난 6일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불 붙은 시위지만, 전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요금 인상 취소 발표도 성난 민심을 달래진 못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득 불균형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했으며 정부가 군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데 대한 반감도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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