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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원장 공모 '고무줄 심사'…원추위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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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처분 무효화 성명…업계 전문성 있어 비전문가 94점 최고점 불가능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패션업계 경력이 없는 4성 장군 출신 인사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원장 공모 서류심사에서 최고점(매일신문 2019년 10월 22일자 2면)을 받은 것과 관련, 패션연 원장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의 평가가 '고무줄 심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의 A씨는 지난 1일 신임 원장 서류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평점 94점)를 받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패션 비전문가가 높은 점수를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평가항목 중 업계 전문성을 평가하는 내용의 비중이 적잖기 때문이다.

패션연 원장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 운영지침에 따르면 서류심사 항목 중 '산업기술혁신, 섬유·패션산업 기술 분야 및 연구·기업지원분야 등 업무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해력'에 배정된 점수는 20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A씨가 받은 점수는 다른 4항목에서 전부 만점을 받고 패션업계 전문성을 묻는 항목에서 최소 14점을 받아야 가능하다. 제대로 평가가 이뤄졌다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원장 선임 관련 처분 무효화 및 원추위 해산을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원장 선임 과정에서 보인 원추위 처사는 최근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연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원추위를 해체하고 소속 위원들의 패션연 이사직 박탈 등 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원추위원은 "다른 위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점수를 줬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A씨가 패션업계 경력은 없지만 자기소개서에 패션연의 경영난을 잘 이해하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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