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마관광 청도에서 놀자]〈4·끝〉청도신화랑풍류마을 연착륙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탐방코스 인기 등 방문객 쇄도
교육, 세미나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와 힐링 프로그램 운영

〈1〉 청도반시와 코미디의 만남

〈2〉 나드리투어, 마실나들이 대박

〈3〉 특색 있는 관광마케팅 눈길

〈4·끝〉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연착륙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방문객들이 화랑국궁장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국궁체험을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방문객들이 화랑국궁장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국궁체험을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신라 화랑정신을 주제로 교육, 연수, 가족체험을 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로 설립된 경북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운문면, 금천면의 오랜 관광자원과 탐방로 등을 연계해 관광객 유입 요인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청도군은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대에도 어울리는 화랑정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청도관광의 화랑성지로 계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단체교육, 체험활동 최적지 떠올라

경북 청도군 운문면 방지리, 운문댐 맞은편에 조성된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단체교육과 체험활동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띄엄띄엄 자리 잡은 건물들 사이로 부지만 29만7천400㎡에 달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다.

이곳은 약소국이던 신라를 강국으로 이끌고, 삼국통일의 원동력을 만들어낸 신라 화랑들의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광법사의 세속오계와 화랑들의 풍류도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방문객이 체험을 통해 스스로 화랑정신을 체득하고 느끼는 곳으로, 신라의 화랑정신이 1천5백여 년이 지나 청도에서 꽃피고 있는 것이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 가상현실 체험존에선 화랑과 말 타기 경주 장면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가상현실 체험존에선 화랑과 말 타기 경주 장면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청도군 제공

2018년 3월 개관한 풍류마을은 올들어 일반 관광객과 지자체, 공공기관, 학교, 종교기관 등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단체고객이 몰리는 것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화랑에 기반한 유쾌한 운영 프로그램, 감성충전 힐빙(Heal-Being)공간이라는 특별함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풍류마을은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인 화랑정신을 콘텐츠로 가공해 방문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힐링하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화랑정신발상지 기념관의 경우 화랑정신의 기원과 세속오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지만 교과서 보듯 설명하진 않는다. 관람객이 3D 홀로그램, 터치스크린, 증강현실(VR) 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한다. 화랑의 맹세를 새긴 보물 제1411호인 임신서기석의 모형에 손을 올리면 그 내용이 표시되면서 화랑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다짐도 남길 수 있다.

명상실은 천장엔 파란하늘이 있고, 나무를 기둥처럼 세워놓아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강관련 지수를 측정하고, 색채와 음악을 조합한 힐링 프로그램이 있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명상실에서 건강지수를 측정하고, 소리와 색채를 조합한 힐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명상실에서 건강지수를 측정하고, 소리와 색채를 조합한 힐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청도군 제공

풍류마을 관계자는 "1박2일, 2박3일의 체류형 단체일정의 경우 벌써 내년 5월까지 사전예약이 들어오고 있고, 최소 3개월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일정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43면을 운영 중인 오토캠핑장은 나들이 철이나 주말에는 온라인 예약경쟁이 치열하다.

청도군은 운문사와 탐방로 등 인근에 풍부한 관광·체험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운문사와 운강고택, 또는 공암풍벽 산책과 탐방로 걷기 등 연계 프로그램이 갈수록 인기다. 아울러 수십 명 단위의 단체방문객이 늘면서 식당과 카페, 면소재지 마트 등 주변 상권 파급효과도 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힐링의 시간이 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방문객 맞춤형 프로그램 인기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국궁체험이다. 체류형 방문객의 90% 이상이 화랑국궁장을 이용하고 있고, 올해 9월 말까지 9천여 명이 체험했다. 이들은 전통 활을 잡는 법부터 명중시키는 방법까지 일일이 사전설명을 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풍류마을 전 직원이 국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지도에 매달리고 있다.

풍류마을은 또한 대강당, 다목적홀, 화랑촌(콘도) 등을 갖춰 각종 교육, 세미나, 수련활동, 연회를 위한 맞춤형 공간을 구비하고 있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체험교육실에서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체험교육실에서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청도군 제공

특히 풍류마을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부터 숙박형 프로그램 '화랑되기', '화랑을 찾아서' 등의 주제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받았다. 인증 프로그램엔 벌써 초중고 수십여 곳이 다녀갔다.

풍류마을 직원들은 학생단체가 입소하면 이들과 인사말은 "사랑합니다"로 주고받는다.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는 등의 노력에 학교 지도교사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귀띔했다.

풍류마을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 숲 해설사와 운문산생태경관보전 지역 탐방에 나선 학생이 너무 좋은 인상을 받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하자 우리 딸이 다년간 곳이라며 회사단체 예약이 들어오는 등의 성과에 크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청도화랑의 날 기념식에서 국악공연이 열리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화랑의 날 기념식에서 국악공연이 열리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조감도.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조감도. 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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