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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 소멸' 해법 제시한 도시 청년들의 시골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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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시 청년들의 시골 창업 성공 사례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 활성화의 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에다 청년 인구 급감, 빠른 인구 노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거꾸로 시골의 공간적 특성과 장점에 눈을 돌린 도시 청년들이 늘고 있어서다. 귀농·귀촌의 차원을 넘어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동안 경북에 산재한 고택들을 숙소로 제공하는 지역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시 청년들이 시골로 들어와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하고 '지방 소멸'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문경시 산양면의 '화수헌'의 경우 고택을 카페로 변신시켜 개업 1년 만에 매출이 3배가 뛰는 등 문경 여행의 새 명소로 만들어낸 사례다.

또 인근의 오래된 금융조합 사택을 재단장한 카페 '볕드는 산'도 청년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문경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등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국 유일의 성냥공장과 결혼 앨범 촬영을 접목한 의성읍의 '노비스르프'도 도시에만 쏠린 청년층의 관심을 뒤집는 역발상의 결과물이다. '시골에 창업 아이템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이런 성공 사례의 배경에는 2017년부터 경북도가 추진해온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85개 팀 149명의 도시 청년이 시골로 파견됐는데 그냥 앉아서 청년 인구 감소를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시골로 돌아오고 정착할 수 있게 돕는 청년 정책이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가 말해주듯 도시와 비교 우위에 있는 자연과 문화유산 등을 창업에 연결시키고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지방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 시골에서의 창업은 무모한 모험이 아니라 청년층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이런 성공 사례가 더 많아지고 지방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지자체도 청년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체계적인 지원 등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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