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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반환점 돈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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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위)과 엑스원은 현재 자신들을 데뷔시킨 프로그램인
아이즈원(위)과 엑스원은 현재 자신들을 데뷔시킨 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매일신문 DB

지난 1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J ENM 고위 관계자 등 '프로듀스 X 101'(프듀X)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등 2명과 기각된 2명을 포함한 숫자"라고 밝혔다. 또 프듀X를 제작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검찰에 송치했고 조만간 엑스원 멤버를 포함한 프듀X에 참가한 연습생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겨우 수사의 반환점을 돈 듯한 분위기인데 후폭풍은 거세다. 일단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모든 활동이 멈췄다. 아이즈원을 만들어낸 '프로듀스 48'도 안 PD가 투표 조작을 인정했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에 컴백을 준비했던 아이즈원은 앨범 발매, 컴백 쇼, 각종 예능 출연 등이 모두 취소됐다. 엑스원은 16일 열리는 'V라이브 하트비트'와 오는 12월에 열리는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출연도 취소됐다.

팬들은 당연히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 '조작돌'이라는 딱지가 붙을까봐 굉장히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따지고 보면 조작은 제작진들이 한 건데 왜 애꿎은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화살을 맞아야 하나"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MBC PD수첩과 같은 보도에서 연습생도 음으로 양으로 조작의 정황을 알았을 법한 증거들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자칫 일부 연습생은 그 정황에 자신도 모르게 가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돌 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 사태에서 팬들이 답답해하는 건 팬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팬들도 사분오열하는 분위기이다. 일부 팬들은 "부당하게 들어온 멤버는 방출하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팬들은 "지금 멤버들 절대 못 잃는다"며 결사반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더러는 '해체'라는 생각하기 싫은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도 있다. 정말이지 난장판이 돼 버린 상황에서 팬들은 그저 속수무책,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팬들이 할 수 있는 건 '옆에 계속 있어주는 것'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결국 개별 팬덤이 개별 멤버를 계속 지켜주는 것밖에 답이 없지 않을까. 묻고 싶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팬들은 두 팀에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들을 지켜 줄 자신이 있는가? 팬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그들에 대한 지지를 놓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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