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부터 정부의 국정실패를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 막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부에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공수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2년 반 전 국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탄식과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뒤덮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바라보는 세력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국민을 편가르고 분열을 조장하고 자신이 20대에 꿈꿔온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국가를 향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일본과의 갈등을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정부는 더 큰 안보 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하고 남은 건 공수처법이다. 문재인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자를 탈탈 털어 감옥에 넣겠다는 악법 중에 악법이며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게 공수처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한국당의 유불리만 걸려있는 법이 아니다.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이합집산 법이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며 "국회를 장악하고 개헌선을 넘보는 세력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정부·여당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 무관심"이라며 "그러나 지소미아 파기,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존립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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