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여러명의 장관들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 발표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총리의 후임에 대해서는 이미 복수로 검증이 시작된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장·차관들에 대한 총선 차출을 청와대에 요청할 계획이어서 논의 결과에 따라 개각의 폭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차기 총리 후보로 복수의 인사에 대해 기초적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꼽히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발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에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진 장관이 발탁될 경우 여야를 아우르며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협치형 총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5선의 원혜영 의원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 총리가 교체될 것인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총리 외에 장차관들에 대한 교체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석인 법무부 장관의 경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여권 내에서는 현재로서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와 함께 전해철 의원의 발탁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
민주당은 총선 차출을 검토 중인 장·차관 그룹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한 뒤, 동의하는 장·차관의 명단을 추려 청와대에 다음달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민주당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강 장관과 정 장관에 더해 홍남기(강원 춘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대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차출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출마예상자 명단에 꾸준히 오르내린다.
교체 인사들이 추려진 뒤에는 후임 각 자리에 대한 인선과 검증 등 절차를 거쳐 개각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자 발표에서 실제 임명까지 보통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2월 중순에는 개각 명단이 나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다른 장관들과 달리 총리의 경우 국회 표결이라는 절차까지 필요하해 총리가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면 평소보다 기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여권 내에서는 내달 10일을 전후해 개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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