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아세안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자유무역을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비전성명에서의 보호무역 배격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상징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으로 읽힌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비판도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서 ▷사람 중심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미래청사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사람 중심 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며 "1천100만 명을 넘어선 한·아세안 인적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확대되도록 비자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아세안의 미래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협력관계의 심화 방안을 논의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6일 공동언론발표문을 낸 뒤 부산 벡스코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끝냈다.
특별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는 등 활발한 양자외교 행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6일 '한·메콩 만찬'을 시작으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며,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과 함께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