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투쟁 동력 상실 위기에 처한데다 지지율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오는 등 안팎으로 우환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심재철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쇄신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했으나 예산안 처리 패싱을 당하며 어수선한 상태이다.
여기에 당내 일각에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극한 대치가 총선을 위한 중도 표심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투쟁 동력이 상실할 위기감도 조성되고 있다.
극한 대치를 우려하는 이들은 "'공수처법은 좌파독재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 여론전이 설득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공방에 얽매인 사이 청와대 감찰 무마 및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대형 이슈가 묻혀버렸다는 불만도 나온다.
여기에 당 지지율마저 하락해 3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40.9%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은 2.1%포인트 하락한 29.3%를 기록해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에서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9월 1주 차(29.2%) 여론조사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도 48.6%로 전주 대비 상승했고, 부정 평가(47.2%)는 하락했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한국당 지지율만 자꾸 바닥으로 쳐지는 셈이다.
한국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3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강경 투쟁과 협상 전략을 사이에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은 선거법 통과를 전제로 비례대표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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