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17일 신청사 4개 후보지별 평가자료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신청사 입지를 결정하는 252명의 시민참여단(시민 232명, 전문가 10명, 시민단체 10명)이 최종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평가 잣대'라 할 수 있다.
공론화위는 대구시는 250만 시민 중 관심 있는 누구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참여단에게 사전학습 기회를 제공해 평가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이번 공개를 결정했다.

◆중구(동인동 현 대구시청 본관)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구청은 현위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자료를 준비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상징성에서 중구는 대구읍성, 경상감영공원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적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균형발전 항목에선 인구 고령화, 환경 노후화, 경제 쇠퇴 등에 따른 개발이 절실하다는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꼽았다. 여기에 달성군 외 6개 구와 접하고 있으며, 풍부한 문화 인프라 등을 갖춰 도시재생과 회복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접근성에 있어서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토대로 앞으로 통합신공항,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을 활용해 인근 도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광역경제 공동체 구축에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토지적합성 항목에선 시민광장과 지하공간 확장성, 옥상광장 설치 등을 통해 우수한 물리적 환경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경 1㎞ 내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신천 등 녹지공간과 수변공간 경관 등 높은 수준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경제성은 대상지 중 국·공유지가 6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단계적 개발로 시청 이전에 따른 비용과 업무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새로운 기반시설 (도로, 교통망, 상업, 주거 등) 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구(옛 경북도청 터)
북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공약에 따라 도청 이전터를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상징성과 관련해선 멀리 앞산을 바라보고 팔공산을 등지며, 신천 물길을 안고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지형으로 대구지역 내 둘도 없는 명당임을 강조했다.
균형발전 항목에서는 금호워터폴리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학교 등과 연계해 혁신 경제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접근성에 있어서는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통해 대구 전역이 빠르게 연결되는 도로교통의 요충지임을 꼽았다. 또 중앙대로에서 대구역-반월당으로 이어주는 도심교통의 핵심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토지 적합성 항목에서는 후보지 1km 내외에 근린공원 2곳, 쌈지공원 1곳, 어린이공원 2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의 주요 오픈스페이스인 신천고수부지와 경북대학교가 인접해 있고, 신청사와 더불어 주변 부지를 시민광장 및 도시공원, 도시박물관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자신했다.
경제성 부분은 후보지 99% 이상이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소유한 공유지라고 설명했다. 또 도청이전법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이전터를 매입, 대구시 무상양여 또는 대부가 가능하며, 대통령 선거공약에 따른 국책 용역수행을 통해 문화행정 복합단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달서구(옛 두류정수장 터)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운 대구 달서구청은 인접한 녹지환경 등을 연계한 장소적 가치와 랜드마크 성장 잠재력에 주력했다.
달서구청은 두류정수장 부지와 인접한 두류공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센트럴파크'를 조성, 국제적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상징성 항목에선 두류공원을 중심으로 치맥축제, 풍등날리기, 83타워, 코오롱야외음악당 등을 연계해 문화·예술·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달서구인 만큼 쇠퇴지역도 가장 많아 서남부권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청사 유치를 통해 쇠퇴한 서부권 균형발전을 이루고 대구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접근성은 도시철도 2호선 3개 역과 버스정류장 39개가 입지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타 후보지와 비교했을 때 지리적·인구적 중심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적합성 항목에선 두류정수장 부지가 일조가 좋은 남서향의 반듯한 직사각형 형태의 부지이면서 평지에 가까운 지형으로 개발이 쉬운 점을 내세웠다.
특히 후보지 반경 내 공원면적이 가장 크고, 지역 대표공원인 두류공원이 위치해 대구의 공원녹지정책과 맞물린 숲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제성에 있어서는 후보지의 99.9%가 대구시 소유의 필지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소유 토지를 제외하면 약 6천만원 토지 매입 비용만 발생, 개발 비용의 적절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달성군(화원읍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홍보관 부지)
달성군은 부지 매입비가 0원으로 경제성에 우위가 있고, 후보지 중 가장 넓은 부지를 가진 지역이라는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상징성의 경우 대구의 뿌리로 현재 대구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며, 사문진·송해공원·마비정·남평문씨세거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균형발전에 있어서는 인구사회, 물리환경 등에 걸쳐 대구 지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점을 꼽았다. 신청사 유치 지역(화원)을 성장유도거점으로 대구 전체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접근성 항목에선 도시철도 설화명곡역에서 후보지까지 100m, 도보 1분(최단거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중부내륙·광주대구 고속도로, 국도5호선, 대구산업선철도(예정), 4차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주요 도심지에서 후보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토지적합성 항목에서는 후보지 중 가장 넓은 부지(20만4천248㎡)를 꼽았다. 시민광장, 수변공원(기존 저수지 활용), 도심숲, 주차장(2천135대) 등 시민 편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민을 위한 친환경· 공원형 청사로 설계해 체육공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둘레길 등 조화로운 녹지 경관을 조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제성에 있어서는 부지 무상제공을 강조했다. 이미 군의회 의결을 통해 지역주민 우선매각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또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해 도심지에 비해 저렴한 땅값으로 경제적 개발이 가능하고, LH홍보관 등 지장물 철거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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