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연예뉴스 댓글 폐지'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85%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故설리, 구하라 등 오랜 기간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젊은 연예인들이 세상을 등진 것을 계기로 포털 사이트 연예 댓글 폐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설리 사건 직후, 다음은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 폐지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바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응답자 중 49.3%는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35.7%는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0.0%로 남성(80.2%)보다 지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8.9%로 지지 여론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86.4%), 40대(84.7%), 30대(82.6%), 20대(82.3%) 순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연예뉴스 댓글에 부정적이었다.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응답자 중 55.5%로 과반을 차지했다.
댓글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완전 폐지'가 40.4%로 가장 많았고 '댓글 수 제한'(33.0%), '특정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미운영'(15.6%), '현 상태 유지'(7.2%), '관심 없음'(3.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7.7%는 최근 연예인들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중 가장 먼저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다음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은 응답자의 80.8%였다.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도 응답자의 46.7%로 나타났다.
양 선임연구위원은 "댓글과 실검의 존재 이유는 인터넷포털의 돈벌이 수단을 넘어서서, 이용자들의 건강한 소통과 정보 소비에 기여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댓글과 실검은 그러한 기능은 고사하고 부작용과 폐해를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 좀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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