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는 5G,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AR/VR),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자동차, 디지털헬스 등 30여 분야에 걸쳐 4천500개 넘는 기업들이 최고의 혁신기술과 이를 통한 미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는 안정화, 고도화된 선도적 기술들이 일상 속에 녹아든 미래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여행, 농업, 보험 등 비기술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과 디지털헬스, 스포츠기술, 웰니스, 헬스 분야의 가전도 대거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SK텔레콤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동관을 구성하는 대구경북은 44개 기업이 혁신가전과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일상으로 확대되는 '기술 침투'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집중됐던 스마트 모빌리티가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CES에서 처음 마련된 '여행·관광' 섹션에서는 기술이 어떻게 미래 여행 경험을 변화시킬지 엿볼 수 있다. 첫 기조연설을 맡은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CEO는 고객 맞춤형 스마트 여행과 VR 활용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5G 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다양한 기술 침투의 단면도 보여준다. 미국은 내년부터 5G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고, IoT도 적용 분야를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AI를 적용한 로봇, 드론 등 지능형 기계 분야 제품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가 소비자용 제품에 적용되는 사례가 대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AI 솔루션을 적용한 소비자용 제품은 시리, 빅스비 같은 음성인식 또는 대화형 솔루션에 집중돼 있었다.
미국 로봇기업 Bot3가 선보일 초소형 딥러닝 모듈 '젠-P'는 일반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을 인식할 수 있는 AI 솔루션으로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용 청소기와 로봇 등의 시각인식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밖에 e-스포츠 분야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 8K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 등 다양한 소비자 가전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치료·비행택시·미래식품·안면인식·로봇 주목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주목해야 할 신기술로 ▷디지털 치료법 ▷차세대 교통수단 ▷식품의 미래 ▷안면인식 기술 ▷로봇의 발전 등 5가지를 꼽았다.
디지털 의료기술은 건강 관리가 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치료 영역인 '디지털 테라퓨틱스(이하 디지털 치료법)'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다.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활용해 치유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디지털 치료법, 가벼운 진동으로 뇌를 진정시켜 두통이나 복통을 완화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차세대 교통수단 핵심인 공중비행차량과 자율주행기술도 주목할 분야다. 헬리콥터와 드론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수직이착륙 공중차량(VTOL)을 활용한 비행택시산업은 자율주행차, 센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배터리·차량 간 연결 등의 기반 기술 발전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 분야 역시 '기술 침투'가 본격화된다. 소비자의 유전자 구조와 필요 영양소에 따라 맞춤 디자인된 음식, 조리법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조리하는 3D 프린터가 등장한다.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성을 높이고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비자 특성을 분석하는 소매 분야 안면인식 기술, 철저한 보안을 갖춘 안면인식 플랫폼 등 다방면의 기술 활용 사례를 보여줄 전망이다.
CES의 단골 주제인 로봇과 로봇 기술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고객 서비스용 로봇 등 미래에 등장할 다양한 로봇들이 머신 러닝, 센서, 데이터 연결성 등 기술 발전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가전제품, 개인용 전자제품 등 소비자 기술산업 분야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우리 기업들은 CES 행사를 통해 소비자 기술의 최신 경향을 파악하고 세계적인 기술 흐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통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