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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 '화석의 보고' 고고학 발굴기관이 조사 맡자 고생물학회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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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발굴기관은 "고생물학 전문가 찾아 조사단 꾸려서 문제없다"

'신생대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경북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화석분포 현장조사를 최근 고고학 발굴기관이 맡자 고생물학회가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화석 전문가 집단인 한국고생물학회가 문화재청 발굴조사기관에 등록되지 못해 빚어진 일로, 국내 화석발굴 작업 대부분을 고고학 발굴기관이 대신하고 있다.

한국고생물학회는 최근 한국문화유산협회장에게 화석문화재 조사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비전문가들에게 화석산지에 대한 조사를 맡기면 문화재 보전 대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화석 및 화석산지 보존 관리 지침도 어기는 것'이라며 개선을 호소했다.

관리 지침에는 화석산지에 대한 지표·발굴 조사는 고생물학자를 포함한 지질분야 조사기관이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다만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에는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아 문화재청 발굴조사기관에 등록된 기관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고생물학회는 공문에서 '남해안일주도로를 비롯해 고성군 마암면 도로 공사, 경남체육공원 공사, 포항 환호지구 급경사 붕괴위험지역 등이 비전문가들에 의해 화석조사가 이뤄졌다'며 문화재 훼손을 걱정했다. 앞으로 예정된 포항 동해면 금광리 진입도로 현장도 신중을 기해 화석 조사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았다.

이동찬 한국고생물학회 부회장(충북대 교수)은 "화석을 조사하려면 땅 속과 돌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고고학 전공자들의 경우는 지표(흙)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특히 식물과 곤충, 바다생물까지 총망라된 포항의 화석은 더욱 소중히 다뤄야 하기에 관련 전문가들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금광리 화석 용역을 맡은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가 고고학을 전문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화석 발굴 경험이 있고, 단장과 조사원도 입찰공고 과업지시서에 따라 고생물학을 전공한 전문가로 꾸렸기에 문제될 게 없다"며 "화석문화재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국고생물학회는 화석발굴조사 기준을 갖추기 위해 등록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회와 관련없는 시설 규정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시설 규정을 충족해 등록돼 있는 고생물학 전문가집단은 진주교육대학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한 곳 뿐이다. 이곳은 지난 9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경남 진주에서 발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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