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자매도시 익산시와 '동서 화합 제야의 종 타종식' 연다

33타 교차타종…서동왕자·선화공주 특산품교환 퍼포먼스
양 도시 시장 덕담…500인 대합창 '눈길'

지난해 12월 31일 경북 경주시 신라대종공원에서 열린 사진은 제야의 종 타종식,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익산시와 2019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함께 연다. 동·서 화합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대형화면을 통해 이원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타종식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을 통해 사돈으로 맺어진 서동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주문화재단이 익산문화관광재단에 요청을 해 성사됐다. 익산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경주신라대종공원과 익산역광장에서 열리고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각각 참석한다.

31일 오후 10시 신라대종공원에선 식전공연으로 클래식, 대중가요, 플래시몹 등 지역 예술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 오후 11시부터는 본 행사를 알리는 신라고취대 행렬을 시작으로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의 인사에 이어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희망과 각오를 다지는 경주시민 인터뷰 영상을 방영한다.

경주시와 익산시 간 만남의 시간엔 경주로 온 서동왕자와 익산으로 간 선화공주가 각각 무대에 등장해 양 도시에서 보낸 특산품 교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500인의 경주시민합창단이 '신라의 달밤'을 선창하고 이어 익산시민합창단이 '사랑으로'를 부를 예정이다.

자정을 기해 열리는 타종 행사에서는 양 도시가 동시에 첫 3타를 친 뒤 이후 3타씩 9번은 양 도시가 번갈아 치고 마지막 3타는 동시에 타종할 예정이다. 타종이 끝나면 양 도시의 합창단이 동시에 '까치 까치 설날은'을 합창한 뒤 새해맞이 소망 풍선 날리기와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 안녕과 동·서 화합, 자매도시 간 번영과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타종식을 마련했다" 며 "희망찬 신라대종 소리가 서라벌을 넘어 온누리에 울려퍼지길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