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준 극장골' 김학범호, 중국에 1대0 승

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준(맨 앞)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준(맨 앞)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2020 AFC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중국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후반 47분, 그러니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준이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런데 3시간 앞서 같은 C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1대1로 비기면서, 한국은 C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승점 3점으로 1위, 이란과 우즈벡은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 그리고 중국이 승점 0점으로 4위이다.

누구도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예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 '죽음의 C조'에서 한국은 유리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경기 내용은 논외로 하고, 결과만 따지면, 한국은 네 팀 가운데 첫 단추를 가장 잘 끼웠다.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이 나머지 세 팀에 비해선 적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의 향후 C조 조별리그 일정은 이렇다. 모두 한국 시간 기준.

한국 대 이란 경기가 12일 오후 7시 15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15일 오후 7시 15분에 진행된다.

9일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C조 조별리그 결과. AFC 홈페이지
9일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C조 조별리그 결과. AFC 홈페이지

▶C조가 죽음의 조라는 평가는 이날 C조에서 벌어진 2경기 결과로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중동 강호 이란과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벡이 1대1로 대등한 결과를 도출했고, 동북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보였던 한국이 중국에 진땀승을 거둔 게 그 방증이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노력과 행운이 결합된 한 골을 얻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는 이란과 우즈벡은 서로 나누지 못한 결과다.

이는 분명한 한국의 성과다.

그런데 한국은 앞으로 좀 더 강한 이란과 꽤 껄그러운 우즈벡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C조에서는 중국이 그나마 상대하기 쉬운 상대였다는 평가도 가능한 상황.

이 역시 분명히 한국 앞에 닥친 위기이다.

사실 모든 국제 대회의 첫 경기에서는 이변이 꽤 발생한다. 그러나 두번째 경기부터는 꽤 적응한 상태로 각 팀이 맞붙는다. 적응도 실력이다. 축구팬들로써는 이날 답답한 경기를 보여준 한국이 두번째 경기인 이란 전부터는 전력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랄 뿐이고, 세번째 우즈벡 전은 '경우의 수'를 셈하는 일 없이 경기하길 또한 바랄 뿐이다.

C조를 계속 죽음의 조로 수식할 지, 아니면 이번 중국전 승리를 모멘텀으로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지는 이제부터 김학범 감독과 스태프 및 선수들의 역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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