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온빛 다큐멘터리'전

신병문 작
신병문 작 '갯벌 2'

2011년 발족한 온빛다큐멘터리 사진가 모임(회장 석재현)은 매년 연말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사진계를 대상으로 '온빛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이 사진가 모임은 5명의 2019 온빛수상자들을 뽑았다.

영예의 수상자는 김동우 박준수 신병문 정성태 조진섭으로 최우수상은 신병문의 '갯벌'이, 뉴플랫폼상은 김동우의 '뭉우리돌을 찾아서'가 수상했다.

이번 온빛사진상 수상작들이 2월 1일(토)부터 23일(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2019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다큐멘터리'란 제목으로 선을 보인다.

신병문의 '갯벌'은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국토의 여러 면면을 상공에서 기록해 온 작가가 수년간 찍은 갯벌의 모습이고, 김동우의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사진가 혼자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발로 좇고 사진과 글로 기록한 것이다.

박준수의 '세월:외면의 풍경'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의 여러 풍경을 담았고, 정성태는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당시 강제 이주했다가 금지된 땅으로 다시 돌아가 살아가고 있는 정착자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언뜻 아름답고 안온해 보이기까지 한 일상의 풍경 속에 20세기 인류 최악의 재앙이 겹쳐져 있다.

조진섭은 1990년대 발칸전쟁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칼레 난민촌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 곳곳으로 흩어지는 난민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사진들은 "왜 인간은 다름아닌 틀림을 이야기하며, 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이는가?"하는 작가의 물음을 선연한 색채로 드러낸다.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을 다시 돌아보면서 사진을 통해 이 시대를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할 목적으로 발족한 온빛다큐멘터리는 사회적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순수, 생태-자연, 포토저널리즘 등 사실적인 기록 사진에 바탕을 둔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의 010-9995-9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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