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전통시장과 놀이공원, 대형마트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성구보건소에서 지난 17일 확진자가 동아마트 수성점을 방문했다고 통보받아 21, 22일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아마트 수성점은 23일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이랜드리테일은 "확진자가 수성점을 방문한 시간이나 매장 등은 방역당국에서 비공개해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 동아백화점 본점, 수성점, 강북점, 구미점, NC아울렛 엑스코점, 경산점은 오는 24일 휴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연달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며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두 백화점은 23일 영업을 재개한다.
대구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 대구백화점 본점·프라자점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상황이라면 휴점은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지켜보며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도 21일 오후부터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가 지난 15일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뒤, 18일까지 대구에 머물며 트레이더스 비산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구 대표 놀이공원 이월드도 21일 오후 3시부터 오는 28일까지 8일간 휴장한다. 일주일 이상의 장기 휴장은 1995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이월드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확산되며 평일 기준 방문객이 평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월드는 휴장 기간 83타워, 놀이기구, 에스컬레이터, 직원 사무실 등 시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2019년 2월 1일~2020년 2월 29일까지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회원권 만료 기간을 2개월(약 60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서문시장도 매출 급락에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21일 서문시장상가연합회에 따르면 1·2·4·5지구와 동산상가, 아진상가, 명품프라자상가, 건어물상가 등 서문시장 점포 4천600여개 가운데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이 오는 23일 휴업한다.
서문시장 규정에 따르면 첫째·셋째 일요일은 휴업, 둘째·넷째 일요일은 자율 휴무지만 이번 주는 전체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 상가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지난 18일 이후 서문시장을 찾은 손님이 90%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 활동을 한 지 17년이 됐는데 단체 임시 휴업은 처음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례적인 정도가 아니라 초유의 일"이라며 "서문시장이 조선 중기부터 존재했는데 모든 점포가 다 쉬는 것은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DGB대구은행도 "중구 대신동 동산병원이 국가지정 코로나19 확진자 전용거점 병원으로 지정돼 입원환자 퇴원조치 중"이라며 "이에 따라 동산병원에 입점한 대구은행 동산의료원출장소 21일 정오부터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