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망 21명 중 18명,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코로나19' 대구경북 확진자 4천명 넘어…고령의 기저질환자가 고위험군
평균 치명률 0.6%, 80세 이상에서 5.4% 급증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치료시설과 의료장비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대구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환자 분류소에서 한 노인이 검사를 기다리다 지쳐 바닥에 누워 있다. 우태욱 기자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치료시설과 의료장비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대구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환자 분류소에서 한 노인이 검사를 기다리다 지쳐 바닥에 누워 있다. 우태욱 기자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경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천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자는 모두 4천286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잇따르며 대구 3천601명, 경북 6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전체 환자(4천812명)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0%(88.7%)에 육박한다.

이날 대구시와 경북도 기준 사망자는 대구 21명, 경북 8명 등 29명이다. 사망자 중 경주 환자(40)를 제외한 대부분이 고혈압, 만성 간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고령자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0.6%에 그쳤지만 70대에서는 4.0%, 80세 이상에서는 5.4%로 높아져 고령 환자일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 1순위로 꼽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 사망자 21명 가운데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만 18명(84.2%)에 달한다.

2일과 3일 사이 대구에서 숨진 가장 최근의 환자 3명도 65세 이상 기저질환자였다. 대구 기준 19번째 사망자(77)는 고혈압과 당뇨,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았다. 20번째 사망자와 21번째 사망자도 각각 치매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었던 기저질환자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확진자 가운데 기저질환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일에만 모두 68명의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가 입원 대기 중인 환자 1천89명을 상대로 전화 모니터링을 진행, 172명의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건강 상황을 점검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기저질환, 연령과 함께 현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지 등을 바탕으로 입원 대기 중인 확진들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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