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면접이 4일로 마감한 가운데 화상이나 대면으로 공천관리위원회와 면접을 예비후보들은 서로 '자신의 강점이 부각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부 후보들은 '공관위원들의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아전인수'식 해석도 서슴지 않아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초유로 치러진 화상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주장한 부류는 방송국 출신 인사들이다.
지역 방송 앵커 출신인 대구의 한 후보는 4일 "방송을 해 본 경력을 살려 특유의 순발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며 "면접을 마치기 직전 '역시 앵커 출신답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지역구에 출마한 중앙 방송 출신 인사도 "메시지 전달력 면에서는 나를 따라올 수 후보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기업 연구원 출신의 한 후보는 "카메라 앞이 아닌 기업과 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현장 브리핑이 메시지 전달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며 "회사의 명운을 걸고 방향을 선회하는 브리핑이라 대중을 설득하는 기술을 터득해 왔는데 이번 면접에서도 이 같은 장점이 두드러졌다"고 자평했다.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의정 생활을 거론하면서 예비후보들의 평가가 '자화자찬'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구에 출마한 한 전직 의원은 "연설을 상대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300여 명의 국회의원에 둘러싸여 본회의장 단상에 서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묘한 느낌이 있다. 그런 중압감을 견뎌내며 당당하게 연설을 마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연설가"라고 주장했다.
경북의 한 전직 의원도 "국회의원부터 지역구 독거노인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봐야 사람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연설도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보좌진과 청년'여성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대구의 한 국회 보좌관 출신 후보는 "오랜 국회 경력을 갖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인재가 공관위의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시절 새보협(새누리당 보좌관 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보좌관 출신 인사는 "미보협(미래통합당 보좌관 협의회)이 최근 '민주당과 싸울 기회 달라'며 보좌관 출신을 우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사실을 일부 공관위원들은 익히 알고 있더라.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여성'청년층 후보들은 '공관위원들이 각별히 주목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주장했고, 일부 공무원 출신 인사들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받은 점을 들어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셀프(?)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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