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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면역력 '쑥쑥'…공원 찾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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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원에 사람들 몰려…방역 당국과 전문가 "가벼운 산책 괜찮아"

23일 대구 신천둔치가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운동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변선진 기자
23일 대구 신천둔치가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운동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변선진 기자

"맨발로 흙을 밟으면 뭉친 근육이 이완되고 피로가 풀려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3일 오전 대구 중구 신천둔치. 한 중년 남성이 마스크에 선글라스, 모자까지 쓰고 맨발로 모래밭을 걷고 있었다. 앞으로 20~30걸음 걷다 다시 뒤로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 남성은 "발끝을 지긋이 바닥에 눌러주면서 차가운 흙의 기운을 느낀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운동법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 인구가 줄었지만 공원과 신천둔치 등에서 운동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들은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자전거 타기와 산책, 게이트볼 등 운동을 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마스크를 낀 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잊지 않았다.

신천둔치에서 게이트볼을 하던 60대 부부는 "평소 다니던 스크린골프장이 코로나19로 개인 연습만 가능하게 돼 이곳을 찾았다"며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걸리기도 쉬운 나이기 때문에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산책을 하던 이모(77) 씨는 "휴대전화로 촬영한 봄 풍경을 아파서 집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아내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대구 앞산공원에서 한 시민이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23일 대구 앞산공원에서 한 시민이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같은 날 앞산공원에도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였다.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하던 박남국(76) 씨는 "노란 개나리도 보고 운동도 할 겸 나왔다"며 "코로나19가 위험하지만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걸으며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했다.

친구들과 앞산에 처음 와봤다는 신모(13) 양은 "학교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 시설은 가지 말라고 해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지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 생활 수칙만 잘 지키면 야외활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는 공기 흐름이 있고 2m 이상 거리를 둘 수 있어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큰 위험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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