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막이 오름에 따라 이른바 '제3지대' 군소정당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도 시작됐다.
하지만 거대 양당 간 대결 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 탓에 선거운동도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어 속이 타들어 가는 분위기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의당은 대구경북 지역에 양희(대구 동갑), 장태수(대구 서구), 조명래(대구 북갑), 이영재(대구 북을), 한민정(대구 달서을), 박창호(포항북), 권영국(경주) 후보 등 모두 7명의 후보를 냈다.
민중당은 송영우(대구 동을), 조정훈(대구 달성), 박승억(포항남울릉), 남수정(경산)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 도전장을 내밀고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으나,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각축전에 대부분 후보들이 당선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차분한 선거운동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그야말로 '튀어야 사는' 군소정당의 존재감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군소정당은 예비 선거운동기간부터 분위기를 타야 하는데 이번엔 쉽지 않았다. 대면 선거운동이 거의 불가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아직도 걱정이 많다. 코로나19 추이를 봐서 적극적인 선거 운동에 대한 계획도 조심스럽게 세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들 대부분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의 날'로 대체하고 출정식마저 생략했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대구 달서을)는 지난 2일 출정식을 생략하고 월성네거리 출근길에서 조용한 인사와 손 흔들기로 일정을 시작했다.
송영우 민중당 후보(대구 동을)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선거운동'을 치르겠다며 거리선거운동 자체를 지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후보는 "대형트럭이 아닌 승합차를 이용해 조용히 홍보하고, 로고송도 없애 요란하지 않는 선거운동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재 정의당 선대위원장은 "주민들을 직접 많이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최대한 발품을 팔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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