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을 잡기 위해 여야가 9일 일제히 대학(원)생들에 대한 '현금 혜택 공약'을 내놨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영업자·소상공인·프리랜서 등의 소득이 급감하고 있을 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등록금을 보태겠다는 게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분들의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즉시 정부는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으로 지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또다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우물쭈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행해서 이분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 여유가 없는 대학생이 대다수를 형성하고 있고,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재원과 관련, 김 위원장은 "교육부 예산에서 활용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200여만명으로 잡고, 2조∼3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대학(원)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발생한 만큼 1학기 등록금 20% 환급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의 핵심 시설은 강의실과 도서관인데 강의실 이용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서관 이용은 대체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학기 등록금을 20%(100만원 한도) 환급할 경우 대략 1조1천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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