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13)한울네오텍

2008년부터 AR, VR 컨텐츠 만드는 IT기업
"빅데이터 AR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

김상국 한울네오텍 부사장이 자체 AR 컨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김상국 한울네오텍 부사장이 자체 AR 컨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 북구의 '한울네오텍'은 2008년 설립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전문기업이다. 창업 초기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울네오텍은 2016년 AR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로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곳이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유명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콘텐츠를 활용한 AR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캐릭터 모양의 도장 형태로 만들어져 도장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영어와 춤 등 다양한 교육컨텐츠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한울네오텍은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제외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AR콘텐츠 전환 등 나머지 작업 대부분을 도맡았다.

아내 윤은경 대표를 도와 기술개발과 컨텐츠 제작 전반을 도맡고 있는 김상국(53) 한울네오텍 부사장은 "국내와 중국을 합쳐 5천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 "특히 아동·교육 분야에서 AR과 VR을 활용하는 빈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창업한 지 10년이 넘어서야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R, VR 컨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1세대에 속하는 한울소프트의 가장 큰 자산은 단연 기술력이다.

김 부사장은 "단순히 특정 부분에 반응해 영상이 재생되는 형태의 다른 업체 컨텐츠와 달리 우리는 실시간 도로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AR로 만들 수 있다"며 "10년 전부터 독일, 프랑스의 글로벌 IT업체와 협업했고 지금은 해외 툴킷(컨텐츠 개발 프로그램) 없이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울네오텍의 다음 목표는 아동·교육용 AR을 넘어 빅데이터 시장을 AR에 접목하는 것다. 2018년 충청남도 의뢰로 땅의 공시지가, 토지종류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AR앱을 개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김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AR에 접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정보량이다. 빅데이터 사업의 가능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워낙 파일 용량이 커 AR컨텐츠로 바꾸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며 "자체적으로 파일 용량을 줄일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경우 토지정보 외에도 기업의 생산설비관리, 땅속 하수관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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