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 신도시 상주인구 첫 감소세…주민등록인구는 소폭 증가

지난해 말 대비 상주인구 490명 줄어 2만2천630명으로 집계

경북도청 상공에서 바라본 도청신도시 전경.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상공에서 바라본 도청신도시 전경.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상주인구는 2016년 초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한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고 주민등록인구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청신도시 상주인구는 2만2천6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490명 줄었다. 주민등록인구는 1만7천618명으로 같은 기간 17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도청신도시 상주인구와 주민등록인구가 각각 1천450명, 1천126명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감소세다.

도청신도시 상주인구는 2017년 3분기 9천600여 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2분기 2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해 연말 2만3천120명으로 상승의 정점을 찍었다.

경북도는 올해 1분기 아파트 신규 입주가 없었고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얼어붙어 신도시 인구 감소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1천499가구 규모)가 입주했고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이전하면서 신도시 인구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경북도는 하반기 869가구 규모 아파트가 신규로 입주를 시작하고 정부 경북지방합동청사, 경북일가정양립지원센터가 차례로 준공하면 다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2, 3단계 개발을 두고는 걱정이 크다. 경북도는 2027년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를 목표로 1~3단계에 걸친 도청신도시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2만5천명 규모의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2, 3단계에서는 현재의 3배인 7만5천명의 인구를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대형 관공서 이전이 마무리돼 별다른 인구유치 방안이 없어 토지분양이 제대로 될지도 미지수다.

경북개발공사는 다음 달 신도시 2단계 부지 가운데 공동주택용 4필지에 대해 첫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외관이 독특한 아파트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대기업 건설사 등에 공모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면서 "이번 공모 결과가 신도시 2단계 분양 성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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