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관 가고 싶다"…프로구단들 팬 서비스 방안 고심

삼성라이온즈 팬들 응원 영상 송출 이벤트
대구FC엔젤클럽 스타디움 활용안 내놓기도

지난달 25일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무관중 팀간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5월 5일 개막전도 무관중으로 열리며
지난달 25일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무관중 팀간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5월 5일 개막전도 무관중으로 열리며 '직관' 기회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매일신문 DB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무관중 스포츠 경기 개막을 앞두고 기약없는 '직관' 기다림에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KBO 정규 시즌 리그와 K리그 모두 5월 초 무관중 개막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스포츠 경기가 멈춘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의 선진사례로도 손 꼽힌다.

현재 팀 간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프로야구는 중계를 통해 TV나 온라인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직접 경기장에서 목청껏 팀을 응원하고 싶은 팬들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

KBO는 관중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야구장에 입장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하고 입장시 체온 체크를 할 예정이다. 비말 분출, 신체접촉 등의 방지를 고려해 좌석 배치를한다. 특히 개막 후 1주일은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고 10일 간격으로 최대 관중 수의 20%, 30%, 40% 수준으로 단계별 확대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2월 개막전을 보러온 관중들로 가득 들어차 있는 DGB대구은행파크. 5월 8일 K리그가 개막하지만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의 모습을 보려면 기다림이 더 필요하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2월 개막전을 보러온 관중들로 가득 들어차 있는 DGB대구은행파크. 5월 8일 K리그가 개막하지만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의 모습을 보려면 기다림이 더 필요하다. 매일신문 DB

대구FC엔젤클럽에서는 대구스타디움을 활용해 관중들에게 '직관'의 기회를 주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구스타디움은 총 6만5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9좌석 당 1명이 입장한다면 7천여 명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지킨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직관'이 쉽지만은 않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개인간 거리 2m)에 맞춰 좌석을 나눈다면 계획보다 적은 관중만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관중 대부분이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관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관중석은 실외라도 관중들이 화장실이나 출입구 등 밀폐된 공간에 몰릴 수도 있고 아무래도 접촉이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KBO는 우선 야구장 직관이 어려워진 팬들을 위해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중계 콘텐츠를 도입했다.

삼성라이온즈도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전 텅빈 경기장을 채우기 위한 팬들이 직접 찍은 응원 영상을 응모해 경기 당일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개막 이후 '거리두기 좌석제(비율입장)'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올해 시즌권은 이에 동참하는 관중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완전히 털어내고 경기장이 관중으로 꽉 차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