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47만6천명 줄면서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소비활동 위축, 서비스업 고용 둔화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고용시장에 큰 충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47만6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65만8천명이 감소했던 1999년 2월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9만5천명 줄어 2010년 1월 이후 처음 감소 전환한 데 이어 4월에는 감소 폭이 크게 늘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천명 감소한 365만3천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7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천명 늘어난 1천699만1천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해 2004년 지표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구직단념자도 6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천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도 4만4천명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개학 연기·학원 휴업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은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만5천명 감소해 2016년 5월 이후 최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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