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의 국내유턴 신규 투자를 잡아라.'
경북 구미 4산단 내 IT·가전용 소재 개발업체 아주스틸㈜(대표 이학연)이 '리쇼어링(국내 유턴) 1호 기업'으로 부상(매일신문 14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이 회사의 국내유턴 투자를 두고 경북도·구미시 등 관련 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주스틸 본사가 있는 구미시는 "투자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구미에는 회사 측이 투자할 산업용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주스틸은 필리핀 공장을 국내로 유턴, 7~8월쯤 친환경성 모듈러 주택 등 건축물 내장재를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형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투자액은 300억원, 신규 고용 창출은 40여 명이다.
이 회사는 본사가 위치한 구미 4산단 내에서 3만3천㎡ 정도의 부지를 찾고 있지만 4산단에는 최근 사업을 접고 철수한 일본 아사히글라스(AGC)의 한국법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 부지 6만6천㎡ 외에는 적당한 부지가 없는 실정이다.
회사 측은 이 부지의 절반 정도를 분할 매각해 주길 희망하지만 경북도·구미시는 이를 분할하면 나머지 절반이 맹지가 돼 분할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주스틸 관계자는 "유턴 투자를 본사가 있는 구미에 한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신규 부지를 물색 중이지만 적당한 부지가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고 했다. 또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 부지는 당초 계획한 신규 부지의 배가 돼 이를 모두 매입하자니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최근 김천시를 비롯해 충북 진천군·음성군 등의 적당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유턴 투자를 반드시 구미로 이끈다는 게 구미시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현재 비어 있는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 부지의 소유권은 국가(75%)·경북도(12.5%)·구미시(12.5%)가 각각 갖고 있어 분할 후 나머지 땅이 맹지가 될 경우 재산 손실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구미의 경제지원기관 및 단체, 기업체 관계자들은 "향토기업의 유턴 투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잔뜩 움츠러진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 넣는 일이고, 문 대통령의 리쇼어링 1호 기업이 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구미로 신규 투자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주스틸은 임직원 290명, 매출 4천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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