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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사용 못해 멈춘 '포항 지진관측망'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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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우선 임대" 채권단 "매입 희망"
지진TF "정부 조속한 해결 촉구"

포항 지진 발생 분석을 위한 계측시스템 구축 사업이 예산 부족에 따른 부지 매입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옛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설치돼 있던 지열발전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 지진 발생 분석을 위한 계측시스템 구축 사업이 예산 부족에 따른 부지 매입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옛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설치돼 있던 지열발전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시에서 지진 재난이 발생한지 3년여가 흘렀지만, 정부가 추진한 공공 지진관측망 운영이 부지 사용 문제로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 검토 TF위원회(이하 포항지진TF)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포항시가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부지 활용에 대한 협조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포항지진T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산자부는 포항 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옛 지열발전소 부지(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대해 (사)대한지질학회 주관으로 '포항 지열발전 실증부지 지진 활동 및 지하수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지진TF 측은 "당초 지난해 12월 완료가 목표였던 해당 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거듭 예산이 삭감되면서 오는 11월로 연장될 예정"이라면서 "산자부와 포항시는 예산 부족으로 우선 임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채권단이 자금회수를 위해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열발전소를 운영하던 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지난 2018년 1월 파산하고, 해당 부지는 채권단에 의해 지난 2월 경매가 신청됐다. 부지 면적 1만3천843㎡에 감정가격은 약 47억원으로 알려졌다.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 검토 TF위원회가 지진 계측시스템 구축을 위해 옛 지열발전소 사용 방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 검토 TF위원회가 지진 계측시스템 구축을 위해 옛 지열발전소 사용 방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안경모 포항지진TF 위원(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은 "해당 사업은 포항 지진의 패턴을 정확히 데이터화해 향후 지진 발생 시 미리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부지사용 방안을 조속히 해결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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