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등 대구경북 전통시장 157곳에 50억원에 육박하는 국비가 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원된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한 공연, 노래자랑 행사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시장경영바우처지원사업' 대상지로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대구 81곳과 경북 76곳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시장경영바우처지원사업이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제, 경품할인행사, 문화공연, 이벤트 개최 비용을 시장 규모에 따라 2천~8천만원씩 평균 4천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은 158곳이 신청해 157곳이 선정됐다. 대구 26억8천만원, 경북 22억8천만원 등 모두 49억6천만원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00% 국비로 지원되며 전국적으로 633개 시장에 212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와 소진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좁은 시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한 노래자랑 등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그동안 해당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들이 주로 해온 행사들이 ▷장보기 체험교실 ▷플리마켓 ▷요리 경연대회 ▷사진 공모전 ▷맥주 축제 ▷걷기대회 ▷패션쇼 등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진공은 앞서 주로 진행해오던 공연, 노래자랑 등의 현장 이벤트는 지양하도록 각 시장에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품·페이백 행사, 온라인 이벤트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상지로 선정된 시장 상인회가 각자 사정에 맞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면 공단이 사업 목적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 후 예산을 집행한다"며 "올해는 안전한 행사를 위해 방역 비용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구입에도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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