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A 소장의 사망 경위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 측은 11일 페이스북에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쉼터 소장 A 씨가 사망으로 발견될 당시 119에 신고된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A 씨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며 사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은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수사를 담당한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6일 당시 119 최초신고자는 윤 의원실 비서관이 맞다"면서도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왜 신고자냐'는 물음을 던지시지만 이는 고인(A 소장)과 비서관, 윤미향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윤 의원 측은 "16년 세월 동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며 "그런 가족이 최근의 상황으로 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한다고 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나"고 했다. 또 "6일 당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가 걱정하고 있었고, (숨진 A소장의)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다"고 했다.
정의당 또한 곽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곽 의원은 마포 쉼터 소장 사망과 관련해 극악무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을 치른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았다.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문제는 자극적인 표현들로 물타기식의 내용을 남발한 게 기자회견의 전부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곽 의원은 고인의 사인을 두고 본인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은연 중 유포하고 있다. 본인이 납득할 수 없으면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다는 말인가"며 "고인의 죽음을 앞에 두고 희박한 근거로 음모론을 퍼뜨리는 행위는 규탄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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