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 동안 전국 9곳의 서원에서 조선시대 성리학 전파와 교육을 담당했던 '서원'(書院)의 매력과 세계유산적 가치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사장 이배용), 한국문화재재단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이 있는 8곳의 지자체 등은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문화재청과 통합보존관리단은 3일 오후 3시 30분 도산서원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31일까지 전국 9곳의 서원에서 공연과 재현 행사, 템플스테이처럼 서원에서 머물며 책향(冊香)에 빠지는 서원스테이, 전통무예 공연, 서예 대회와 과거시험, 한시 백일장, 제향(祭享) 등 축제를 연다.
개막식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상황 무대극인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국악 실내악 및 전통 타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어 경축 음악회에서는 도산 12곡 합창과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 바리톤, 첼로, 플롯, 피아노 등의 서양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의 판타지를 만날 수 있다.
이에 앞서 2일부터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도산서원 전시회가 19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박 3일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 선생의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됐다.
또,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서원 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7월 한 달간 총 6회 진행된다.
영주 소수서원은 4일 '제향으로 올리는 사은(師恩)'이라는 주제로 향사를 재연하고, 달성 도동서원에서는 11일 과거제 재현, 경주 옥산서원은 9월 22일 '동방의 지혜, 세상을 밝히다'를 주제로 학문 교류를 통한 한·중 학술대회를 마련한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7월 한 달간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을 방문해 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성리학의 본산인 서원 참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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