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크 벗고 연습' 연기학원 코로나 확산 공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표정 중요한 연기 수업 특성상 마스크 쓰기 어려워
투명마스크 도입, 학원 자체 방역봉사단 등 검토

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연기학원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대구시 긴급재난문자. 매일신문 DB
연기학원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대구시 긴급재난문자. 매일신문 DB

연기 등 예능학원이 코로나19 확산의 새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표정 확인이 중요한 강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3일 대구 한 연기학원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곳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수강생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해당 연기학원 원장은 "확진자 발생 후 학원에 나오는 수강생이 절반밖에 안된다. 최근 학원을 그만두겠다, 환불해달라는 요청도 많은 상황"이라며 "일부 학원에서 기본적인 방역 지침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피해가 연기학원 전체로 번지고 있다. 집단제한 행정조치에 따른 피해도 있지만 연기학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뼈아프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연기학원 수업 특성상 비대면 강의가 어렵고 강의 과정에서도 표정 확인이 중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7월 이후 대학교 입시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대회가 몰려 있어 방역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 한 뮤지컬학원 강사 A(25) 씨는 "연기 수업할 때는 발음이 중요하다 보니 입 모양을 자세히 본다. 노래할 때도 입이나 얼굴을 보면서 해야 해 마스크를 벗고 수업할 수밖에 없다"며 "기계를 통해 나는 소리와 직접 듣는 소리가 달라 비대면 강의를 하기도 어렵다. 표정연기도 대면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증상자가 많아 방역지침을 지키더라도 확진자를 막을 수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3일 확진자 9명이 발생한 모그아카데미 이재덕 원장은 "2월 이후 방역지침에 맞춰 소독과 방역, 명부작성, 발열 체크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지만 확진자 중 상당수가 무증상자로 미리 가려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학원에서 방역 봉사단을 구성해 자율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수업 중 투명마스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동화 대구시학원총연합회장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과 협의를 마쳤고 이르면 다음주 중 봉사단을 발족해 자체 방역에 나설 예정"이라며 "연합회에서도 연기학원은 현실적으로 일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마스크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비판이 청와대와의 충돌로 이어지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
대구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21억원을 들여 '사회연...
형법 제328조 1항의 친족 간 재산범죄 형 면제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71년 만에 효력을 잃고, 올해 추석에는 친고죄로 일원화된 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생포가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