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제3차 추경이 3일 35조1천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심사를 벌여 애초 정부가 제출한 35조3천억원에서 2천억원을 삭감하는 안을 확정했다.
예산조정 소위는 대학 등록금 반환 간접 지원과 예산 관련, 각 대학의 재정 여건과 자구 노력 등을 조건으로 긴급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 긴급 재정 지원의 경우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2천700억원 규모의 증액 요구가 있었다.
예산조정 소위는 또 청년패키지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역세권 전세 임대, 디지털 일자리 창출 분야의 예산을 증액 반영했다.
'끼워넣기' 논란이 일었던 일부 지역구 관련 증액 요구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3차 추경 심사는 국회 역사상 최초로 공개적으로 증액심사를 마쳤다. 감액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3차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으나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밤 10시로 늦췄다.
본회의 연기에 따라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의원총회 시간을 각각 오후 9시30분, 오후 9시로 조정했다.
국회 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일 의정부 지역행사에서 오 의원과 악수를 나눈 시민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 의원은 이후 다수의 의원과 접촉했고, 현재 30여명의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이날 중 본회의 개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가 열려 즉시 처리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추경 처리 강행을 규탄하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해드린 '규탄 리본'을 반드시 패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라며 오늘 본회의가 폐회될 때까지는 국회 경내에 비상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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