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 왔는데 비숑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너무 귀여워서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인생샷도 많이 건졌어요."

대구 중구 서성로 1가에 위치한 디자인 카페 '더 디퍼'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숑프리제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 반려견종 비숑프리제 천 마리가 카페에 살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강아지 인형을 보기 위한 이른바 '숑지순례(비숑프리제+성지순례)' 행렬이 끊이지 않는 것.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곳을 매일신문 디지털국 김민정 아나운서가 찾았다.

지난 7일 오전 찾은 카페 더 디퍼. 앙증맞은 비숑프리제와 똑 닮은 인형이 소파, 의자, 테이블, 선반 등 실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따로 마련된 3개의 포토존 외에도 테이블에 앉아서 티타임을 가지는 강아지,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강아지 등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진 비숑프리제 인형들이 저절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카페를 찾은 손님들도 강아지 인형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손님 김세현(28) 씨는 "SNS에서 보고 너무 오고 싶어서 친구들과 왔다가 너무 예뻐서 회사 동료들과도 들렸다"며 "인형이 비숑 프리제와 똑같이 생겨서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상환(33) 씨는 "회사 회의 때문에 카페를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강이지떼를 보고 당황했다"며 "가족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서 주말에 재방문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 회사와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더 디퍼는 지난달 비숑프리제 인형 1천개를 디자인·제작해 카페를 꾸미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규모 카페를 채운 여러 판매용 인테리어 소품들처럼 비숑프리제 인형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양지우 더 디퍼 매니저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장기화 하는 거리두기로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우울감이 큰 것 같다"며 "분위기를 바꾸고 손님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생각하다가 하게 됐는데 많이 놀라워 하기도 하시고 무엇보다 반응이 뜨겁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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