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장마가 37일째 이어지고 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달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올해 장마철 대전·세종·충남 강수량은 425.6㎜로 집계됐다.
평년 장마철 강수량 323.9㎜를 101.7㎜나 넘어섰다.
역대 가장 긴 장마는 2013년 49일이다.
전날 기준 7월 대전·세종·충남 평균 기온은 22.8도(평년 24.5도)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낮았다.
폭염 일수(평년 2.7일)와 열대야 일수(평년 1.5일)는 0일이다.
기상청은 다음 달 10일 이후가 돼야 장마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가 끝난 뒤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0.5∼1도가량 높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겠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장마가 47년 만에 가장 이르고,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마 기간 실제 비가 내린 날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제주도 장마 특성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9∼10일 이른 지난달 1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7∼8일 늦은 지난 28일에 종료됐다.
올해 장마 시작일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2011년과 함께 가장 일렀고,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17일이나 긴 49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앞서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47일간 이어졌다. 이어 1980년과 1974년 각 46일, 2009년 44일 등이다.
올해 장마 기간 강수일수는 29.5일(제주 28일·서귀포 31일)로 1974년과 함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마 기간 1.7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것이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고 실제 비가 내린 날도 가장 길었지만, 강수량은 562.4㎜(제주 405.3㎜·서귀포 719.4㎜)로 역대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평년(398.6㎜)과 비교했을 때는 1.4배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지형적 영향으로 산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됐고, 북부에는 상대적으로 강수가 적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올해 장마가 길었던 원인에 대해서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정체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면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밀려나지 못하고 주로 제주도 남쪽 해상과 남해안 사이에 위치해 제주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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