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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 중단하라' 시민-철거업체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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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1일부터 철거 강행되고 있다" 주장
포항시, 정치권 등도 현장 나와 대책 논의

2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앞에서 포항시민 등이 철거 중단을 요구하며 철거업체 측과 대치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2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앞에서 포항시민 등이 철거 중단을 요구하며 철거업체 측과 대치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업체 측과 포항시민들이 2일 한때 대치했다. 시민들은 포항지진을 촉발한 시추기의 증거물 보전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입구에선 '11·15 포항촉발지진 흥해지진대책위원회'와 시의원 등 30여 명이 모여 시추기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은 피켓을 들고 도로로 나가거나 드러눕기도 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은 현장에 나와 철거 여부를 확인했으며, 부시장 주재 긴급회의도 열었다.

3일에는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가 참여한 긴급 합동회의를 열자고 요청한 상태다. 포항시 등은 지난 1일부터 시추기 일부가 철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28일 지열발전 시추기를 증거물로 보전하기로 하고 산업부와 채권단인 대신FNI, 신한캐피탈 등에 시추기 보전을 위한 공문을 전달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증거물 보전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철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진상 규명을 위한 증거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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