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국회복장 논란을 받고 있는 같은당 류호정 의원에 대해 옹호의 뜻을 내비쳤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의반 타의반 인터넷과 자가격리했던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라며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유럽연합의회에서 일부 여성 의원들이 원피스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릎을 드러내는 짧은 원피스룩 차림으로 출근했다. 복장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에게 정식 문제제기를 받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회자돼 때와 장소에 맞게 입으라는 취지의 '복장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원피스를 입은 이유로 "입법노동자로서 일하러 가는 것이니 정장이 아닌 옷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하는 모습이 다양한데 국회에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류 의원은 본회의가 있기 전인 지난 3일 참석했던 청년 행사에서 논란의 원피스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함께 참석한 의원들과 이 복장 차림으로 내일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에서 복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유시민 전 개혁국민정당 의원의 '빽바지' 논란도 있었다. 그 당시 유 전 의원은 국회에서 흰색 바지를 입고 의원 선서를 하려다 고성과 야유를 들었다. 결국 유 전 의원의 선서는 연기됐고, 이튿날 정장 차림으로 복장을 바꿔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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