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구경북 추모공원 곳곳이 추석연휴 동안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어서 성묘 문화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일부 추모공원은 현장을 찾지 않고 성묘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구미시는 추석연휴에 공설 숭조당(옥성면) 성묘객 출입을 통제한다. 연휴 전후 2주간은 추모공원 분향실, 휴게실 사용을 금지하고 단순 방문만 허용한다.
대신 숭조당을 찾지 않고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시행한다. 오는 21일부터 'e하늘장사정보시스템'(ehaneul.go.kr)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추모의 글을 올리거나 가족·친지와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국립영천호국원(영천시 고경면) 역시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모의례를 할 수 있는 충령당 1·2관 참배실 운영을 중지한다. 봉안묘 및 충령당 봉안실 참배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유지 등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추모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홈페이지에 사이버 참배,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하늘편지 코너 등을 마련했다. 충령당 1·2관 안장 유가족들을 위해선 카카오톡 영천호국원 채널에서 안장번호 등 고인 인적사항을 입력·전송하면 안치단 및 참배 모습을 촬영해 사진으로 전송해주는 '카톡 참배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주군은 남양공원, 우성공원 참배객을 대상으로 성묘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참배실은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산시 추모공원들도 성묘 자제나 분산을 권장하고 있다. 경산에는 3곳의 추모공원(1곳은 봉안시설 겸용)과 사찰에서 운영하는 봉안시설이 있다. 금곡장미공원, 경산공원묘원(이상 남천면) 관계자들은 "추석연휴를 피해 다녀가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얼마나 동참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사설 시설이라 후손이 찾아오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어 걱정이 크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추모공원마다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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