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을 소아(小我 ·국가보다는 자신을 위하는 존재)에만 집착, 지리멸렬한 야당으로 가고 있다고 작심비판했다.
홍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80대 노정객의 당 개혁은 찬성하고 60대 중신(重臣)은 반개혁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일부 초선들의 사고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나라가 이 꼴로 몰락해 가는데도 소아에만 집착해 지리멸렬한 야당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발언은 1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권교체를 담보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의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에 반대하는 초선 의원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4명 중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나머지 탈당파 의원의 복당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홍 의원에게 이목이 집중됐는데 국민의힘 당 내에서도 간판급 인사인 만큼 복당이 시급하다는 의견와 함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실패한 보수의 아이콘', '자유한국당시절로의 역행' 등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몇몇 이해관계 다른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 당 전부의 의견일 수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수도권·비영남권 인사들을 중용하며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홍 의원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당이 영남 출신 중진들을 배제하고 어떻게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겠냐"며 "이미지 정치로 나락으로 떨어져 막장까지 간 당이 아직도 문재인의 프레임에 갖혀 허망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 하려한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이날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 개혁에 단 한번도 반대한 일이 없고 오히려 내가 당을 운영할 때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당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그냥 지켜 보고만 있을 뿐이다"며 "오로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관심이 있지 당권은 관심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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