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을 비롯한 국내 지방공항 활주로 이용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항별 하루 이용객이 100명 안팎인 데다 적자 규모도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활주로 활용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공항이 전국 14개 공항 중 5곳이었다. ▷원주 0.1% ▷사천 0.2% ▷포항·군산 0.3% ▷무안 0.6% 등이다. 포항공항의 경우 연간 수용능력이 10만회에 달하지만 실적은 290회에 그쳤다.
다만 양양공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 마케팅에 힙입어 지난해 1% 활용률에서 올해는 4.1%로 4배 증가했다.
지방공항의 이용객 역시 격감했다. 포항공항은 연간 357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8월말까지 2만7천명이 이용해 활용률이 0.80%에 그쳤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1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 258명에 비해 절반(56%) 넘게 격감한 것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가장 적은 곳은 원주공항 50명이었다.
적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포항공항은 2016년도 99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1.3배 늘었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지방공항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소병훈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며 "양양공항의 사례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방 공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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