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선에서 대구경북(TK) 소외가 지난 4년 동안 고착화·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옥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7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3년 4개월간 인선된 장·차관급 누적 인사 269명의 지역 분포를 모두 분석한 결과, TK 출신은 30명(대구 9명, 경북 21명)으로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반면, 호남 출신의 장·차관급 인사는 72명(26.8%)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63명(23.4%), 서울·인천·경기 62명(23%), 충청 33명(12.3%) 순이었다.
TK보다 장·차관급 인사가 적은 곳은 강원(9명·3.3%)과 제주(없음)뿐이었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장관)으로 한정할 경우에도 호남과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9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인천·경기 8명(21.6%), 충청 5명(13.5%), TK 4명(10.8%) 강원·제주 2명(5.4%) 순이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문 정부 개각 때마다 TK 홀대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지만, 집권 4년차인 올해까지 개선된 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장·차관급 인사 누적비율에 따르면 TK 출신은 ▷2017~2018년 9.6%(11명) ▷2019년 9.8%(21명) ▷2020년 11.2%(30명) 등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호남은 20% 후반대, 부산·울산·경남은 20% 초중반대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기준 인구 수 대비 내각 포진에서 TK(506만9천명)는 100만명 당 6명에 그친 반면, 호남(511만3천명)은 100만명 당 14명으로 나타나 2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윤재옥 의원은 "대구경북 인사 홀대와 관련해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지적이 계속되었음에도 현 정부는 여전히 특정 지역 편중 인사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도 이제 후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능력에 기반한 탕평인사로 국민통합과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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