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외교안보정책, 무역 등 주요 이슈에서 설전을 벌였다.
선공에 나선 해리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미국 국민은 우리나라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했다고 비판한 뒤 무능 탓에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몰아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고 반박하고 초기에 중국발 비행기를 제한한 결정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외국인 혐오증'이라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정책의 현주소와 진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외교 정책 접근법과 고립주의가 국제사회에서 리더십 약화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과 맞서지 않고, 전임 행정부가 체결한 국제 합의에서 탈퇴하는 등 동맹과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우리를 해칠 수 있는 사람들에 강하게 맞서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IS(이슬람국가)를 격퇴하고 지도자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 등 테러에 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들과 굳건히 서 있지만 요구도 해왔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어느 때보다 공동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아시아태평양에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해 펜스 부통령을 향해 "당신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결국 일어난 일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졌다고?"라고 반문하고 "바이든은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반격했다.
CNN이 SSRS와 함께 TV토론 직후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토론의 승자로 59%는 해리스를, 38%는 펜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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