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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 총살 당해도…文대통령 머릿속엔 가짜 평화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언급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추모하는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손글씨 릴레이의 일환으로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직접 쓴 문구를 공개했다. 유 전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에 동참했다. 손글씨 릴레이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릴레이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는 "북한, 평화, 종전을 향한 대통령의 끝없는 집착에 슬픔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낀다"(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대통령에게는 한 생명의 죽음보다 허황된 종전선언이 더 소중한가. 종전선언은 이미 철 지난 카드"(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비판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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