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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학, 무조건 친일" 조정래 발언에…"너그 아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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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일본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발언 후폭풍
일부 누리꾼들 "일본 대학으로 딸 유학보낸 문재인 대통령도 친일파냐?"

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래 작가(77·소설 태백산맥 저자)가 12일 친일청산을 강조하면서 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는 발언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야 한다. 친일파를 전부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제가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적극 나서려 하고, (친일파를)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도 했다.

조 작가의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딸을 일본 극우파가 세운 일본 대학으로 유학보낸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숨은 토착왜구였네!" "조국은 죽창 들고 토착왜구 물리치러 청와대에 쳐들어 가야겠다"는 등의 비아냥을 쏟아냈다.

또 조정래 작가의 부친이 일본유학을 한 사실을 들어, "그럼 느그 아버지도 친일파냐?"는 말도 나왔다. 조 작가의 편협한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날아온 것이다.

조정래 작가는 2006년 부친 시조시인 조종현(1906~1990) 씨 탄생 100주년 맞아 쓴 회고글을 통해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으면서 일본 유학 사실을 적시했다.

조 작가는 "아버지의 인생은 열여섯 나이로 출가하면서 시작되었다"로 시작하는 회고글에서 가난한 양반가의 장남으로 태어난 부친이 신식 교육을 받기 위해 선암사에 갔다가 스물네 살에 법사가 된 사연,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만해 한용운을 만나 독립운동을 펼친 사연 등을 담았다.

조씨의 부친은 1927년 조선일보로 등단한 이후 주로 '불교'지를 통해 시조를 발표했으며 '그리운 정' '파고다의 열원' '어머니 무덤가에' '의상대 해돋이' 등 다수 작품을 남겼다. 이태극과 '시조문학'을 발간했고 교육자로도 활동하며 우석중고교 교장으로 정년 퇴직했다.

조씨의 부친은 일제시대 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당(卍黨)'이라는 비밀독립운동 단체의 재무위원으로 활약했고, 만해가 서거했을 때 총독부가 공개 장례식을 엄금했는데도 장례를 치른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일본 유학 후 독립운동에 참여한 조종현 씨는 아들 조정래 작가의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라는 독선과 아집의 언어로 인해 '친일파' '매국노' '민족반역자'로 규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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