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유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매일신문 10월 26일 자 1면)과 관련해 대구명복공원이 시설 개선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분진집진기를 설치하는 등 여러 사람의 유골이 섞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명복공원은 26일 "다음 달 중으로 분진집진기를 도입해 분골기를 세척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장에 분진집진기를 설치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이다. 분진집진기 설치 전까지는 분골 작업을 할 때마다 물수건으로 세척하고 새 청소도구를 사용해 유골을 쓸어담기로 했다.
앞서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은 유골을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드는 분골기를 매번 세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유골을 쓸어담는 빗자루도 다른 고인의 유골이 묻은 것을 사용해 온전한 유골을 수습하지 못한다는 유족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세척을 위해 분골기도 교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대구명복공원은 분골실 2곳에 각각 비치된 분골기 3대를 교대로 사용·세척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대구명복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제기한 불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현재 시설로는 시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유골 관리를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국 모든 화장장에서 같은 방법으로 유골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번 지적을 받아들여 전국 최고 수준의 유골 관리 시스템을 갖춰 대구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