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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자색마(열대 둥근마) 대량 재배 성공

전경재·옥수복 씨 부부가 수확한 자색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전경재·옥수복 씨 부부가 수확한 자색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에 귀농한 한 농업인이 5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섬 지역에 재배되던 자색마(열대 둥근마)를 대량 재배하는데 성공해 화제다.

주인공은 2011년 영주시 평은면 오은리로 귀농한 전경재(69)·옥수복(64) 씨 부부다.

2015년 전남 진도에서 자색마 종자를 구입, 재배를 시작한 전 씨 부부는 풍토 및 기후가 맞지 않아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격었왔다. 하지만 4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마침내 자색마 재배에 성공했다. 전 씨는 올해 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웃 다섯 농가와 함께 대량 재배에 돌입해 최근 대량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산속의 장어'로 불리는 자색마는 껍질은 물론, 속살까지 자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를 돕는 뮤신과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위장병,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반마는 그대로 먹을 경우 아린 맛이 있어 다른 식품을 첨가해 갈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자색마는 생마 그대로 먹어도 마 특유의 아린 맛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일반마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 씨는 이웃 농가와 자색마 작목반을 구성해 자색마 생산 및 품질향상, 자색마 재배 확대, 재배 희망농가에 저가의 종자 보급과 재배기술 노하우 전수 등 자색마 연구 및 보급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경재 씨는 "자색마의 경우 줄기와 잎도 먹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웰빙 식품이다"며 "상품성 향상과 재매면적 확대로 영주지역 고소득 작목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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